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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쉬워지는 시간 4편: 분명 아는 단어인데 왜 안 들릴까요? | 바기오에서 처음 배운 연음의 비밀

오늘도그로우 2026. 7. 28. 18:42

 

 

"분명 아는 단어인데 왜 하나도 안 들리지?"

 

필리핀 바기오에서 영어를 공부하던 초반, 제 머릿속에는 이 생각뿐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영어를 꽤 오래 공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어도 많이 외웠고, 문법도 나름 자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수업이 끝난 뒤,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거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수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때는 *'나는 영어에 소질이 없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다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단어의 양이 아니라 영어의 '소리'였습니다.

 


"영어 소리에 뇌가 익숙해지는 순간, 들리지 않던 단어들이 언어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필리핀 바기오 전경
필리핀 바기오 시내 /출처: Pexels

 

 

제 또래 세대는 대부분 중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ABC(에이비씨)를 배웠습니다. 알파벳을 외우고,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외우는 것이 영어 공부의 전부였지요. 솔직히 말하면 단어는 정말 많이 외웠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학교에서는 연음(Linking)이나 축약형(Contractions), 그리고 원어민 특유의 소리 변형 법칙을 거의 배우지 못했습니다.

교과서 속 영어: I am (아이 앰) / You are (유 아) / I will (아이 위올)


현지 원어민의 영어: I'm (아임) / You're (유어) / I'll (아일)

 

 

예를 들어, "What are you doing?" (왓 아 유 두잉?)이라는 문장은 교과서처럼 *"워트 아 유 두잉"*이 아니라 "와러유 두잉?" 또는 *"워더야 두잉?"*처럼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문장이라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재미있고흥미로운 죠지뮬러일대기
재미있고흥미로운 죠지뮬러일대기/출처:본인직접촬영

 

바기오에서 공부하면서 저는 처음으로 연음과 소리의 원리라는 개념을 제대로 배웠습니다. 그리고 영어가 조금씩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귀가 갑자기 좋아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영어 소리에 뇌가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영어가 왜 어려웠는지 비로소 이해했습니다. 단어를 몰라서가 아니라, 소리가 어떻게 이어지고 변하는지를 몰랐던 것입니다.

 

💡 영어가 쉬워지는 핵심 소리 열쇠

  1. 단어: 영어를 구성하는 필수 재료

  2. 파닉스(Phonics, 소리법칙): 영어를 스스로 읽어내는 원리

  3. 연음 & 축약형: 단어와 단어가 연결되어 줄어드는 소리 (I'll 👉 아일)

  4. 플랩 현상 (Flap T): 'T' 발음이 부드럽게 'ㄹ'로 바뀌는 소리 (Water 👉 워러)

  5. 소리 탈락 (Elision): 발음하기 힘든 소리가 아예 사라지는 현상 (Next door 👉 넥스 도어)

  6. 강세와 억양: 중요한 단어에만 힘을 주고 리듬을 타며 읽는 법칙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출처: Pexels

 

필리핀에서 돌아온 뒤, 저는 곧바로 영어학원을 운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먼저 아파트에서 아이들을 과외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명, 두 명 가르치다 보니 학생들이 점점 늘어 시간을 나누어 수업해야 할 정도가 되었고, 그 인연이 이어져 영어학원까지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저는 한국 학생들의 공통된 약점을 발견했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배우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 /출처: Pexels

 

 

그래서 저는 문법보다 먼저 파닉스와 소리 원리를 가르쳤습니다. 알파벳 이름이 아니라 '소리'를 익히게 하고, 원어민이 실제로 말할 때 소리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이들은 모르는 단어도 스스로 소리 내어 읽고, 들리는 소리를 흉내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영어는 암기보다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학생들이 수업에참여한모습
학생들이 수업에참여한모습 /출처: Pexels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저는 한 가지를 꼭 강조했습니다. 영어는 눈으로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귀와 입으로 함께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어는 영어의 재료이고, 파닉스는 읽는 원리이며, 연음과 소리 법칙은 실제 영어를 듣고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함께 연결될 때 비로소 영어가 쉬워지기 시작합니다.

"영어는 눈으로 외우는 암기 과목이 아닙니다. 귀로 듣고 입으로 익히는 소통의 언어입니다."

 

📖 [실전 회화] 입으로 바로 익히는 오늘의 영어 10문장

 

"영어 초보자도 바로 따라 읽으실 수 있도록 한글 발음을 함께 넣어두었으니, 소리 내어 자연스럽게 큰 소리로 10번 이상 반복해서 따라 해보세요!" 반복만이 살길이다!

 

번호 영문 표현 한글 발음 (소리) 한국어 뜻
01 How's it going? 하우즈 잇 고잉? 잘 지내?
02 What's up? 왓츠 업? 어떻게 지내? / 무슨 일이야?
03 No worries. 노 워리즈 괜찮아. 걱정하지 마.
04 I got it. 아이 갓 잇 알겠어. 이해했어.
05 Sounds good. 사운즈 굿 좋아. 그렇게 하자.
06 Hang on. 행 온 잠깐만 기다려.
07 Take your time. 테이크 유어 타임 천천히 하세요.
08 I'll be right back. 아일 비 라잇 백 금방 돌아올게.
09 Have a nice day. 해브 어 나이스 데이 좋은 하루 보내세요.
10 Have a good one. 해브 어 굿 원 좋은 하루 보내. / 잘 가.

 

 

옹기종기모여서 책을읽는모습
옹기종기모여서 책을읽는모습/출처: Pexels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던 아이들도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리 내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영어는 많이 외우는 것보다 많이 따라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요즘은 어린아이 때부터 영어를 배우는 시대입니다. 영어유치원도 다니고, 학원도 다니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합니다. 그런데도 영어가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영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배우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진짜로재미있는 ALICE
진짜로재미있는 ALICE/출처:본인직접촬영

 

 

단어는 꾸준히 외워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소리를 듣고, 입으로 따라 말하고, 원어민이 어떻게 연결해서 말하는지도 함께 익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영어는 시험 과목이 아니라 소통하는 언어가 됩니다. 저 역시 바기오에서 그 과정을 직접 경험했고, 한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 오늘의 한 줄 생각

"영어는 많이 아는 사람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듣고 많이 말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 다음 이야기 예고

[영어가 쉬워지는 시간 5편]

"발음이 좋아야 영어를 잘할까요? 해외 생활을 하며 깨달은 의외의 진실을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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